어느 날, 한 남자가 교차로에서 신호등 앞에 서 있었다.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며 그의 생각은 복잡했다. '빨간불이 계속 켜지면 어떻게 하나? 신호등은 나를 괴롭히고 있다!' 갑자기 남자는 결심했다. 신호등을 찍어 눌러 응급 상황을 연출하자! 그가 신호등을 멋지게 준수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신호등이 빛을 발하더니 「위험! 신호등이 휴가를 떠났습니다. 여러분의 안전은 보호 장비의 도움으로만 가능합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냈다. 남자는 어이없어 하며 "신호등도 피곤할 수 있구나!"라고 혼잣말했다. 그리고는 '이제 차들이 와야겠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녹색불을 기다렸다. 그 의미심장한 반전은, 그동안 우리가 믿었던 신호등도 사실 자신만의 고충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인간이 신호등을 기다리듯, 신호등도 인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는 '이제는 나도 그 신호등이랑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며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결국 빨간 불이 오랫동안 꺼지지 않아, 차들이 지나오고 누가 그를 구해주길 기도했다. 신호등은 이제 더 이상 신호를 주지 않는다. 대신, 남자는 빨간 신호등과의 우정을 추구하게 되었다. 어쩌면 모두가 자신만의 신호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교훈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