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에게 물었다. "야, 너는 도대체 뭐하는 고양이야?" 고양이는 무심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나는 인간의 비밀 요원이야." 남자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정말? 증거라도 있냐?" 고양이는 짜증 나듯이 눈을 좁히고는 침대 위에 떨어진 쥐 인형을 가리켰다. "이 인형은 내 교관이 줬어. 나는 훈련을 받고 있어." 남자는 혼란스러웠다. "훈련? 고양이가 무슨 요원인데?" 고양이는 흠칫하며 대답했다. "나는 목숨을 걸고 냥냥펀치를 날려야 해." 남자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마감 기한은 언제야?" 고양이는 쭈그리고 앉더니 여유롭게 말했다. "그냥 내 기분에 따라… 그런데 오늘은 좀 피곤해. 그냥 낮잠이나 자야겠어." 남자는 고양이가 요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자, 혼자 중얼거렸다. "결국, 고양이는 알프스 대신 내 침대에서 쉬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