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고양이
나대유
2025.07.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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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 첫 번째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데려오게 되었다. 나는 늘 고양이가 나를 따르길 기대했다. 하루는 고양이와 놀아주기 위해 공을 던져주었고, 고양이는 신난 듯이 공을 쫓아갔다. 나도 신나서 고양이를 따라 뛰어갔다. 하지만 고양이는 공을 잡고 도망가버렸다. 나는 고양이를 쫓아갔고, 고양이는 내 앞에서 멈춰 서더니 이렇게 말했다. "너도 나를 따라오긴 하네! 하지만 내가 이긴 건 확실해!" 나는 입을 딱 벌리고 놀랐다. "고양이가 말을 한다니!" 그러자 고양이가 재빨리 덧붙였다. "내가 왜 안 하겠어? 너도 가끔 내 앞에서 '고양이야, 나 좀 도와줘!'라고 소리 질렀잖아!" 그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고양이는 나를 웃기려고 한 것 뿐이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동물의 세계에서도 패배한 듯한 느낌이었다. 이젠 고양이를 보면 항상 그 일이 떠오른다. "나는 집사, 그러나 고양이는 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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